제46장: 애셔

문이 열리는 순간, 어제 아침과 비교해 밖의 세상은 완전히 다른 행성처럼 느껴졌다.

폭풍이 그냥 지나간 게 아니라, 이곳을 완전히 파괴하고 기념품을 가져갔다.

쓰레기통은 거리 한가운데 버려져 있고, 반쯤 뒤집혀 쓰레기가 도랑에 흩어져 있다.

사람보다 큰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잔디밭과 도로에 널려있다.

거리 아래 한 차는 나무 전체가 기대어 있어, 보닛이 마치 알루미늄 호일처럼 구겨져 있다.

이웃들은 벌써 밖에 나와서, 장갑과 갈퀴를 들고 지친 모습으로 세상을 다시 조립하려 하고 있다.

난 더 심한 것도 봤다.

훨씬 더 심한 것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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